평택북부노인주간보호센터(김동석 센터장)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2월12일(수) 어르신들과 함께 정월 대보름 행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날 행사는 귀밝이술 마시기, 부럼깨기, 하얗게 샌 눈썹, 달집태우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정월대보름에 특징인 호두, 땅콩, 약밥, 막걸리 등으로 한 상 멋지게 차려 드리자 너무 좋아하신 어르신들! 2인 1조로 두 분 어르신이 자리에 앉아 덕담을 주고 받으며 귀밝이술과 부럼을 깨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귀밝이술은 음력 정월대보름 날 아침 일찍이 마시는 술로, “따끈하게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는 것은 물론 한 해 동안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시원한 청주(요구르트)를 드신 후 부럼을 깨서 서로에서 드리고 ’1년 내내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종기)이 나지 않게 해 주소서‘ 라고 덕담을 주고받는 어르신들. 평소 이렇게 상대방의 얼굴을 지긋하게 바라보신 적이 언제인지, 쑥스러워하시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십니다.
 이후 대보름 전날 밤,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믿어 잠을 참으며 날을 새고, 잠을 참지 못하고 자는 아이들은 어른들이 몰래 눈썹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발라 놀려준 옛 어르신들의 풍습을 기억하며 2인 1조로 가위바위보를 해 이긴 어르신이 진 어르신의 눈썹에 밀가루로 하얗게 샌 눈썹을 그리는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진 어르신은 바로 눈썹을 가리느라 바쁘셨고, 이긴 어르신은 아이처럼 신나 밀가루를 찍어 얼굴에 묻히시려는 모습에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이후 첫 보름달을 보며 한 해를 계획하고 소원을 비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대신하여 센터에서 실제 달집을 태우지는 못하지만, 어르신들 각자의 소원을 적고 서로 나누며 센터에 매달아 올 한해 가정에 풍요와 건강을 함께 기원하고 나누는 소중한 시간으로 행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